미 하원 “미군 실종자 유해 관련 예산 추가 지원”

스티븐 린치 미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국가안보 소위원장.

미국 하원이 미군 전쟁 실종자들의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위한 추가적인 예산 지원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국은 지난해 북한에서 송환된 미군 유해 55상자에서 최대 150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티븐 린치 미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국가안보 소위원장은 2020 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안 중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DPAA 관련 예산의 증액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린치 소위원장] “I’m just concerned I know there is a shortage of funding. / we have to move this thing to get support for it and fight like heck when we get it on the floor. Democrats and Republicans fighting together for this purpose.”

린치 위원장은 19일 열린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의 DPAA 관련 청문회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전쟁영웅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DPAA의 숭고한 노력에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예산 지원을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함께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해 보다 1천 500만 달러가 줄어든 1억 4천 500만 달러의 2020년 DPAA 예산안을 제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켈리 맥키그 DPAA 국장은 DPAA가 2025년까지 매년 350명의 미군 실종자 신원을 파악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의 예산과 인력으로는 매년 최대 250명 정도의 신원 파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예산이 확보되면 DNA 분석 작업을 하는 감식팀의 인력과 장비, 기술을 확장하고 현장 발굴을 비롯한 민간단체와의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맥키그 국장] “If we were receive additional funding that there three priorities that we would place it against. First would be expanding the scientific staff to be able to do more identification and forensic analysis. The second would be a digitization project…”

맥키그 국장은 DPAA가 2019년 회계연도에 218명의 미군 실종자 신원을 확인해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지난해 북한에서 송환된 55개 유해 상자에서 41명의 신원을 확인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맥키그 국장] “It shocked us that we're not talking potentially up to 150 US or UN sending state individuals that could be identified from these boxes...”

맥키그 국장은 북한이 송환한 유해 상자에서 최대 150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예산 지원이 이런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DPAA 협력 민간단체장들도 미군 실종자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추가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군 실종자 유해 수습과 발굴을 위해 DPAA와 협력하고 있는 민간단체 ‘History Flight’의 마크 노아 대표는 약 8만 2천 명의 미군 실종자 유해가 여전히 세계 곳곳에 묻혀 있다며, 이번 국방부 예산은 이들을 되찾기에 합당한 자원을 할당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History Flight’은 원격 감지 기술과 항공사진, 고고학 기술을 결합해 DPAA의 현장 유해 발굴을 돕고 있는 단체로, 2020년 DPAA 예산 감축안에 따르면 현장 발굴 예산이 60% 이상 삭감될 전망입니다.

노아 대표는 특히 북한에 여전히 많은 미군 유해가 남아 있다면서, 2005년 이후 중단된 미군 유해 공동 발굴 작업이 재개된다면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마크 노아 대표] “There are numerous graveyards in North Korea they were left behind by the UN, when they pulled back after the Chosin Reservoir. There are also numerous graveyards of allied service personnel at the POW camps throughout North Korea. So, I think the opportunity to get back into North Korea would be a very fruitful one and we are well suited to do that.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미군 참전용사 실종자 가족 대표가 출석해 실종자 가족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애타는 마음을 호소했습니다.

미군실종자가족협회 전 대표 조 앤 셜리 씨는 1972년 베트남 전쟁에 공군으로 참전했다 실종된 오빠 바비 마빈 존스 소령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지난 수 십 년 간 오빠를 찾기 위해 해보지 않은 노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셜리 씨는 자신의 103세 노모가 여전히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셜리 실종자 가족협회 전 대표] “My mother was getting older. She's still very active and praying that we can get Bobby home. My mother will actually be 103 in three weeks. I still work every week and every day to try to help us reach the fullest possible accounting. I hope and pray that we can bring them all home and honor them for their service."

셜리 전 대표는 모든 실종 병사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그들의 봉사와 희생에 대해 경의를 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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