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주재 미국대사 “네팔의 북한 사업체 폐쇄 환영”

랜디 베리 네팔 주재 미국대사.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라 자국 내 북한 사업체를 폐쇄하고 북한인 노동자들을 송환한 네팔 당국의 조치를 환영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각국에 북한 노동자 송환을 명시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해 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랜디 베리 네팔 주재 미국대사는 12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네팔 정부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 사업체 폐쇄 조치를 내린 데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리 대사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히말라야 서재 식당’ 이라는 간판을 단 북한 식당의 문이 굳게 닫힌 사진과 함께 이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네팔 국립수사국은 지난해 12월 네팔 정부의 지시를 어기고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던 북한인 노동자 10명을 추방하고, 북한 국적자가 불법으로 운영해 온 식당과 병원,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등의 문을 닫도록 조치했습니다.

네팔 당국은 이보다 앞선 10월 31일에는 북한 국적자 33명을 비자 만료 시점에 맞춰 추방했다는 내용의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 이행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는 네팔이 안보리에 제출한 첫 대북 결의 관련 이행보고서 였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에 따라 채택된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게 지난해 12월 22일까지 북한 노동자들을 돌려보내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보리에 보고된 송환 북한인 노동자 수는 2만 6천여 명으로, 이는 국무부가 파악하고 있는 전체 9만여 명의 30%도 안 되는 수치입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해 12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가장 많은 북한 해외 노동자가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는 그들을 모두 송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이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녹취: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There are many North Korean workers in Russia and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requires them to depart. We are hopeful that they will be able to complete that with that full compliance.”

하지만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 노동자 송환 시한이 열흘 가까이 지났지만 중국과 러시아에는 여전히 북한 노동자들이 남아 있고, 편법으로 재입국을 시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안보리에 중간 이행보고서를 낸 나라는 지난해 12월 16일과 19일, 송환할 북한 노동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힌 라트비아와 이집트를 포함해 50개 나라입니다.

미국은 중국, 러시아, 세네갈 등 29개 나라에 북한 노동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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