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한국, 인도·태평양 전략에 핵심축”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의 한국 방문 계획이 취소된 가운데, 국무부가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중국 견제’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중요한 파트너라며 공동 대응을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5일 VOA에 “한국은 지역과 국제 현안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며, 여기에는 “코비드-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와 싸우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며,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아래 역내 유대관계를 재확인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ROK is a critical partner on regional and global issues, including combatting COVID-19, advancing peace and prosper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reaffirming regional ties under the Indo-Pacific Strategy and ROK New Southern Policy. Our relationship is grounded in our shared values.”

이런 입장은 ‘모든 영역에서 중국을 밀어내려는 미국의 중국 전략에서 한국의 어떤 역할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 전략협의체인 ‘쿼드 (Quad,미국·인도·일본·호주)’에 대한 한국의 지지나 참여를 촉구하느냐는 질의에 즉답을 피한 채 “미-한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 안보의 핵심축”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U.S.-Republic of Korea alliance is the lynchpin of prosperity, stability, and security in the Indo-Pacific region. The U.S.-ROK Alliance and friendship go beyond security cooperation and includes collaboration on the breadth of regional and global issues, including economic, energy, scientific, health, cybersecurity, people-to-people ties, and women’s empowerment.”

또한 “미국과 한국의 동맹과 우정은 안보 협력을 넘어선다”며 “경제, 에너지, 과학, 보건, 사이버안보, 인적 관계, 여성권 증진을 비롯해 지역과 국제적 사안 전반에 걸친 협력을 포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공유하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의 가치는 두 나라의 확고한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