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불참"…민주당, 대통령 탄핵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워싱턴 백악관 주변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 연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열리는 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8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트위터에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불참하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 역사에서 퇴임하는 현직 대통령이 후임자 취임식에 불참하는 것은 152년만의 일입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 플로리다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7일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절차를 다음주 중에 시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8일 보도했습니다.

언론들은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몇몇 절차를 생략하고 신속하게 탄핵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7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과 일부 각료가 이에 응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수정헌법 25조는 내각 각료들이 협의해 대통령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절차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적 적대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군에 주문했다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대통령을 통제하기 위해 가능한 조치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