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아웅산 수치, '선동 혐의' 추가 기소…화상으로 법원 출석

1일 미얀마 양곤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가택연금 상태인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또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수치 고문의 변호인을 인용해 수치 고문이 “불안·공포를 야기하거나공공안정을 해치는” 정보 발표와 게재를 금지한 법을 위반한 혐의와 관련해 오늘(1일) 추가 기소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인 ‘미얀마 나우’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변호인을 인용해 수치 고문이 ‘선동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수치 고문은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법원 심리에 출석했습니다.

화상을 통해서지만 수치 고문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입니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은 수치 고문이 살이 좀 빠졌지만 건강한 모습이었고, 변호인의 접견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수치 고문은 지난달 3일 인가되지 않은 무전기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이어 16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조치를 지키지 않았다며 자연재해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수치 고문의 다음 심리는 오는 15일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미얀마에서는 주말 동안 군경이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대해 강경 진압을 벌이면서 유혈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어제(28일) “경찰과 군 병력이 평화로운 시위대와 대치하며 치명적인 무력 등을 사용했고, 이로 인해 적어도 18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언론들은 어제의 유혈사태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주요 도시에서 오늘 또다시 시위가 이어졌지만 아직 사상자와 관련한 보고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