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이완 대표부 명칭 변경 고려"...중국 반발

미국과 타이완의 국기.

미국이 타이완 대표부의 명칭을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처'에서 '타이완 대표처'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0일 이같이 전하며 이는 타이완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커트 캠벨 백악관 조정관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며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타이완 문제는 중미관계에서 가장 민감하고 핵심 문제라며 중국이 이미 관련 매체의 보도와 관련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또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국과 미국의 3대 연합 공보를 지켜야 한다며 '타이베이 경제·문화 대표처'를 '타이완 대표처'로 바꾸는 것을 포함해 어떠한 형식의 타이완과의 공식 왕래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중미관계와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해를 끼치지 않도록 타이완 관련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자오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