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국방부는 중국이 5일 전투기와 핵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 등을 동원해 자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추궈정 타이완 국방부장은 이날 총 19기의 중국 군용기가 자국의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왔다며, 이 중에는 4기의 H-6 전략폭격기도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H-6 전략폭격기는 핵폭탄 장착이 가능하며, 대잠수함전 능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 부장은 중국 군용기의 경로를 설명하면서 이들이 타이완 보다는 중국 연안 쪽에 더 가깝게 비행하면서 남중국해 인근 프라타스 섬 북동부를 향해 날아갔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경고 차원에서 미사일 체계를 동원하고 자국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월에도 28기의 전투기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 안으로 비행시켜 역대 최다 진입 기록을 세웠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 개념과는 달리 국가안보 목적으로 각국이 설정한 임의의 선이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인정하지 않고 않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