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최근 스프래틀리 군도 (중국명 난사 군도) 내 인공섬 활주로에 군용기를 착륙시킨 것과 관련해 베트남 정부는 23일 주권침해라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레 티 투 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동해 (남중국해), 호앙사 군도 (중국명 시사 군도)와 쯔엉사 군도 (중국명 난샤 군도)에 대한 베트남의 주권을 존중하고, 유사한 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반복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베트남 정부의 입장은 지난16일 중국군이 남중국해 내 피어리 크로스 암초와 수비 암초, 반 암초와 미스치프 암초에 건설한 인공섬과 활주로에 Y-20 수송기를 전개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입니다.
항 대변인은 해당 군도에 대해 “자국의 주권을 주장하기에 충분한 역사적 증거과 법적 근거가 있음을 재확인한다”며 “베트남은 동해(남중국해)의 모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 내 7개 암초를 1988년부터 점거해 인공섬과 활주로를 확장하고 있으며, 수시로 수송기를 전개해 이착륙하고 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