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타이완 총통 "중국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주권 강조"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10일 타이완 건국 110주년 기념일(쌍십절)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년 10월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타이완 관련 통일 의지를 거듭 강조한 가운데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권 확보와 국가 수호를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10일 타이완 건국 110주년 기념일(쌍십절) 연설에서 자신은 중국과 긴장 완화를 희망하며 타이완은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타이완 국민이압력에 굴복할 것이란 환상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이 우리에게 제시한 길을 걷도록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국방을 강화하고 국가 수호를 위한 우리의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앞서 9일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타이완 독립과 분리주의 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타이완과 반드시 통일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한 주권 국가를 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타이완을 여러 성 가운데 하나로간주하며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을 배제할 수 없다며 위협해 왔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거듭 자유롭고 민주적인 헌정질서를 강조하며 타이완의 미래는 타이완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