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영국, 호주와의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 창설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우리가 한 일은 어설펐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오커스 발족으로 호주가 프랑스와의 잠수함 계약을 파기하는 등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서 말한 것으로 사실상 프랑스 측에 사과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만남에서 미국에 프랑스만큼 오래되고 충성된 동맹이 없다고 양국 관계를 강조하며 프랑스는 매우 가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이 중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다가오는 미래에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마크롱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바티칸 주재 프랑스대사관에서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오커스 갈등 이후 대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달 미국은 영국, 호주와 오커스를 발족하며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지원한다고 밝혔고, 호주는 프랑스와 맺은 잠수함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이에 프랑스는 미국 측에 강하게 항의하며 한 때 미국주재 프랑스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기도 했습니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