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미셸 EU 의장 통화…"벨라루스 국경 사태 등 논의"

23일 벨라루스 그로드노 인근 국경에 모인 이주민들이 눈을 맞으며 구호 식량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크렘린궁이 24일 밝혔습니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에서 두 지도자가 벨라루스와 EU 회원국 간 국경에서 발생한 이주민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국제인도법에 근거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위기를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은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지역 난민 사태와 관련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대행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합의한 EU와 벨라루스 간 체계적인 협력을 구축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크렘린궁은 난민들에 대해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강압적인 무력을 사용한 것이이번 회담의 주요 내용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미셸 상임의장은 폴란드와 협력해 난민들에 대한 폭력을 피하고, 사태가 확대 되는 것을 자제하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8월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국경을 넘으려는 중동 출신 수천 명의 난민이 몰려들었습니다.

아직도 난민 수천 명은 벨라루스 영토에서 폴란드 국경에 접근한 상태로 머물러 있고, 이 지역에서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EU 국가들은 벨라루스가 난민들을 밀입국시키는 등 고의적인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하며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