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방장관은 25일 남중국해 환초에 있는 낡은 선박을 철수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이날 필리핀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 강화를 위해 1999년 세컨드 토마스 숄의 모래톱에 있는 전함을 제거하기로 약속했다는 중국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로렌자나 장관은 기자들에게 "이 해군 전함은 1999년부터 그곳에 있었다. 만약 그 약속이 있었다면, 이 선박은 오래전에 제거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00m 길이의 탱크 상륙함인 시에라 마드레 전함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미 해군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필리핀은 난파된 이 전함을 제거하지 않고 초소로 활용하고 있어 중국과의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주 필린핀은 중국 해안경비대가 세컨드 토마스 숄에서 보급물자를 실은 자국 선박 두 척에 물대포를 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로렌자나 장관은 중국이 자국 군대의 보급 임무를 방해한 것에 대해 "무단 침입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중국 정부가 필리핀 측에 약속을 지키고 불법으로 정박해 있는 선박을 제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컨드 토마스 숄은 중국이 가입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명시된 바와 같이 필리핀의 200해리 내 배타적 경제수역 내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