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을 또다시 식량부족국으로 지정하며 코로나 여파 등으로 북한의 식량안보가 더욱 악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국내 곡물 부족으로 106만t의 곡물을 외부에서 수입했어야 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또다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FAO는 2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Crop Prospects and Food Situation Quarterly Report)’에서 북한을 외부의 지원이 필요한 44개 나라에 포함시켰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북한을 ‘전반적으로 식량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나라’로 분류하며, 대다수 인구가 낮은 수준의 식량 섭취로 고통 받고 있으며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통제하면서 기존의 경제적 제약 요건이 더 심각해졌으며, 이는 필수 농산물과 인도주의적 물품의 수입을 크게 줄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식량안보 취약성이 더욱 커졌다는 겁니다.
다만 2021년 주요 수확 기간 동안 생산된 농작물이 10월과 11월 개별 가구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식량안보 상황이 일시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FAO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 사이 북한의 식량 부족으로 외국에서 필수적으로 수입했어야 할 곡물량을 106 만 3천 t으로 추산했습니다.
FAO가 이번에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목한 나라에 아프리카 나라가 33개, 아시아 나라 9개,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나라 2개 등이 포함됐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북한 외에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이라크, 레바논, 미얀마, 파키스탄, 시리아, 예멘이 들어갔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