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데이비드 엘리스 전 주일본 부대사를 신임 북한대사로 임명했습니다. 엘리스 대사의 평양 부임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교부는 16일 데이비드 엘리스 전 주일본 부대사를 신임 주북한 대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엘리스 대사는 주한국 대사로 임명된 콜린 크룩스 전 주북한 대사의 뒤를 잇게 됩니다.
엘리스 대사는 영국 외교부 내 동북아시아 전문가로, 1999년중국 베이징 주재 정무 부영사를 시작으로 2007년 일본 도쿄 주재 총영사, 2011년 베이징 주재 정무 공사참사관, 그리고 2016년 도쿄 주재 부대사에 임명돼 근무한 바 있습니다.
엘리스 대사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수학했고중국어로 석사 학위, 17세기 중국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엘리스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어와 영어로 주북한 영국대사로 임명돼 매우 기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엘리스 대사는 “현재는 런던에서 근무 중이지만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평양으로 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따른 국경 봉쇄로 외국인이 북한에 드나들지 못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스 대사의 전임자인 크룩스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엘리스 대사의 임명을 축하하며 “임기 기간 절반인 일년 반 동안 런던에서 일했지만, 지난 3년간 평양 주재 영국대사로 재직한 것이 영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국경을 넘어서 평양 주재 영국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은 2000년 12월 북한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이듬 해 7월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