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과의 대화 결과 낙관 못해"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이 지난 11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 활동지역 최전선에서 이동하고 있다. 붉은 표지판에 '지뢰 주의'라고 써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날 열린 양국 간 전략안정대화(SSD)가 “열려있고 종합적이며 직설적이었다”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결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자료사진)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낙관적일만한 중대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미국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여러 차례의 회담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2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과 다음날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리는 회담 이후 미국 관리들과 앞으로도 계속 협상을 진행할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첫 날 회담에서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쪽 확장을 중단하는 안전보장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 (자료사진)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토는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방어적 성격의 동맹으로서 회원국을 보호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눌런드 차관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집결한 약 10만명의 러시아 군 병력을 거론하며, “러시아는 긴장완화를 위한 어떤 조그만 지표도 아직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야말로 현재의 위기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