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성공을 주장하면서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는 데 대해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 행보라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무기 역량 고도화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압도하고 북한과의 협상에서 미국의 선택지를 좁힐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의 마이크 터너 하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도발을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터너 의원] “This certainly illustrates for everyone the direct threat that North Korea represents to the United States, both Hawaii West Coast, but even the East Coast. Their ability to pursue ICBM technology and that they are a nuclear weapons state and that now they're reaching hypersonic technology means that they might be able to overcome even our missile defense system.”
곧 하원 정보위 공화당 간사를 맡게 될 터너 의원은 지난 1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성공을 주장하며 미사일 발사 시위를 계속하는 데 대해 “북한은 미국과 하와이, 서부, 심지어 동부에도 직접적인 위협임을 모두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추구하는 능력과 그들이 핵보유국이라는 것, 그리고 이제는 극초음속 기술에도 도달하고 있다는 것은 북한이 우리의 미사일 방어 체계마저 압도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터너 의원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중국이 아니었다면 북한의 핵무기 보유나 미사일 역량은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터너 의원] “But one thing we need to remember is that there would be no nuclear weapon state of North Korea or even theirmissile capability if it wasn't for China. This is an issue that the administration needs to be addressing with China and with North Korea.”
따라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은 물론 중국과 함께 다룰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는 것입니다.
터너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역량 고도화는 “미국을 인질로 삼는다”며 “미 본토가 위험에 빠지기 시작하면 북한과의 협상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선택권은 확실히 낮아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바라는 것은 바로 이런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터너 의원은 미국이 극초음속미사일과 같은 무기 개발에서 뒤처져 있고 중국과 러시아는 무기 현대화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미국은 이를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의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의 ‘나약함’을 감지하고 잇단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거티 의원] “As Iran and Russia continue to bully the Biden Admin, Kim Jong Un probably senses weakness. To negotiate from a position of strength, U.S. should build on Trump Admin's maximum pressure campaign against DPRK and push China & Russia to implement sanctions.”
상원 외교위 소속의 해거티 의원은 지난 12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 러시아가 바이든 행정부를 계속 괴롭히는 상황에서 김정은은 아마도 (바이든 행정부의) 나약함을 감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캠페인을 기반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제재 이행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의 크리스 스튜어트 하원의원은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극초음속미사일 발사와 러시아와 중국의 호전성 증대,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대담함은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복원됐다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주장과 상반되는 현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6일 이뤄진 북한의 올해 네 번째 미사일 시험 발사에도 여전히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