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과 함께 공해상에서 북한의 불법 행위를 적극 단속해 왔던 영국이 또다시 북한의 불법 환적에 대한 해상 감시 활동에 나섰습니다. 유류 환적을 겨냥한 이번 작전에서 대북제재 위반 의심 사례를 적발해 처리 중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이 북한의 불법 선박간 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해군 초계함 타마르함을 파견했다고 영국 해군이 밝혔습니다.
영국 해군은 2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타마르함이 동중국해에서 북한으로 연료나 정제유가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한 순찰 활동을 벌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타마르함이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유엔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믿어지는 선박의 증거를 수집했고, 관련 정보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집행조정실(Enforcement Coordination Cell)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 2017년 9월에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75호는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의 선박간 환적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 해군은 지난해 9월 북한 선박들의 불법 환적을 막기 위해 해군 호위함 리치먼드함을 파견한 바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21일, 타마르함이 1월 중순 동중국해 등 일본 주변 해역에서 북한 선적 선박들의 선박간 환적 등 불법적인 해상 활동을 막기 위한 감시와 정찰 활동을 벌였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2018년 이후 영국 해군이 이 같은 활동에 관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등이 초계기와 호위함 등을 파견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감시 활동을 벌였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