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 세계 국가들 가운데 평화로운 사회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나라로 평가됐습니다. 특히 자유로운 정보 유입 부문에서는 최악의 점수를 받으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 경제평화연구소’ (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1일 공개한 ‘긍정적 평화지수’(Positive Peace Index) 보고서에서 전 세계 163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인149위를 기록했습니다.
보고서는 각국이 평화로운 사회를 유지 가능성을 ‘매우 높음’과, ‘높음’, ‘중간’,’ 낮음’ 네 단계로 분류한 가운데, 북한은 가장 낮은 단계인 ‘낮음’에 포함됐습니다.
특히 북한은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긍정적 평화지수’는 평화로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각국의 사회적 제도와 구조, 구성원의 태도 등을 분석해 향후 개선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마이클 콜린스 경제평화연구소 미국 지부장은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지난 10년 간 긍정적 평화 부문에서 개선을 이뤘지만 아직도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콜린스 지부장]”“As you can see, North Korea, although it has improved in Positive peace over the last 10 years, It still relatively very low. There needs to be all improvements in what we call the eight pillars of Positive Peace.”
콜린스 지부장은 북한이 긍정적 평화의 8가지 부문 모두에서 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긍정적 평화지수’가 평가하는8가지 부문은 정부의 원활한 운영(Well-Functioning Government), 낮은 부패 수준(Low Levels of corruption), 건전한 기업 환경(Sound Business Environment), 평등한 자원 분배(Equitable Distribution of Resources), 타인의 권리 인정 (Acceptance of the Rights of Others),자유로운 정보 유입 (Free Flow of Information), 높은 인력 수준 (High Levels of Human Capital), 이웃과의 좋은 관계 (Good relations with Neighbours)등 입니다.
보고서는 각 부문 별로1점에서 5점으로 점수를 매기며, 점수가 높을수록 상황이 열악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북한은 정부의 원활한 운영에서는 4.49점, 낮은 부패 수준과 적절한 기업 환경에서 각각 4.50과 4.21점을 받았습니다.
또한 평등한 자원 분배는 3.16점, 타인의 권리 인정과 높은 인력 수준은 각각 3.39점과 3.01점, 이웃과의 좋은 관계에서는 4.72점을 받았습니다.
특히 자유로운 정보 유입 부문에서는 최악의 점수인 5점을 받아 전 세계 163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콜린스 지부장은 자유로운 정보 유입 부분만 보면 북한은 전체 지수에서 꼴지인 소말리아보다도 더 나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콜린스 지부장]”it does show that the press freedoms and also the quality of information that people are receiving are limited.”
북한의 언론 자유와 사람들이 얻는 정보의 질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 북한은 전체 평균 점수에서 5점 만점의 4.06점을 받았습니다.
미국은 1.94점으로 163개국 가운데 24위, 한국은 1.69점으로 19위를 기록했습니다.
평화로운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여건이 가장 좋은 나라는 1.22점을 받은 스웨덴으로 나타났고, 덴마크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의 북유럽국가들의 순이었습니다.
반면 평균 4.59점의 소말리아가 최악의 나라로 꼽혔고, 남수단과 예멘, 차드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