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변덕스러워졌으며 망상 장애가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라이스 전 장관은 27일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자신이 과거 푸틴 대통령을 여러 차례 만났다며, “그는 언제나 KGB(옛 소련 정보기관) 사람이었고, 계산적이며 냉정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오늘날 그는 매우 달라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라이스 전 장관은 “그가 변덕스러워진 것처럼 보인다”며 “특정 역사에 관련해 망상장애가 심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들은 항상 (냉전 종식 이후) 자신들이 희생자라고 치부해 왔지만, 이제는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공국을 만든 일에까지 레닌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변화를 개인적으로 본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라이스 전 장관은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쉽게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한 것 같지만 “현실은 반대”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는 러시아의 고립된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러시아 본토와 이으려고 시도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칼리닌그라드는 현재 인접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2004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결과, 러시아 본토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월경지가 돼, 이곳 주민들의 비자 발급 문제를 놓고 EU와 러시아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발트해 국가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일부이고 보호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가(푸틴 대통령이) 나토 헌장 제5조의 선을 넘을 경우 치러야할 엄청난 대가를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토 헌장 제5조는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자위권 발동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