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 시험을 위한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이라는 징후가 포착된 가운데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ICBM과 관련해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케네스 윌즈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 임박 징후와 관련해 “태평양공군은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다른 명령을 받을 경우 그 명령들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윌즈바흐 사령관] “My friends in Japan, as well as in the Republic of Korea are very concerned about what's happening on the peninsula from the north with respect to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and certainly, we and PACAF are ready to respond and are prepared if we get orders to do anything different to be able to execute those orders.”
윌즈바흐 사령관은 14일 워싱턴 민간단체인 미 항공우주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행사에서 뚜렷한 북한의 ICBM 발사 징후와 관련한 질문에 “한국과 일본의 내 친구들은 ICBM과 관련해 한반도 북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윌즈바흐 사령관은 북한의 ICBM 추가 발사 움직임을 분석한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기밀 정보를 확인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윌즈바흐 사령관] So, I guess I probably saw the same open press that you saw on that. And so, I don't want to confirm any intelligence information that I have in the classified level, but certainly, we've seen at least two what looks to be like ICBM launches so by North Korea, and further a number of missiles launches even since the beginning of the year from relatively short range over to the medium range. And so I'm interested in what's going on with that strategy with North Korea. Is this perhaps them taking advantage of the world being focused on what's happening in Russia and Ukraine or is it something else?
윌즈바흐 사령관은 “하지만 확실히 우리는 북한의 ICBM 발사처럼 보이는 것을 적어도 두 번 보았다”고 말하며, 심지어 올해 초부터 단거리에서 중거리까지 다수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나는 북한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것을 이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 있는 것인지 그들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심이 있다”고 월즈바흐 사령관은 말했습니다.
북한은 2월 27일과 이달 5일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한 시험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한 당국은 실제로는 신형 ICBM 화성-17형과 관련된 시험 발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0일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두 차례 실시한 탄도미사일 시험에서 새로운 ICBM 체계를 활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한 군 당국은 이번 주 초 북한이 신형 ICBM 추가 시험 발사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인 징후를 포착하고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윌즈바흐 사령관은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동맹국들이 운용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윌즈바흐 사령관] “So, it's great that Republic of Korea has their first 40 F 35 A's and they've expressed a desire to maybe get some more. Japan is still taking delivery on there's Australia as well.”
윌즈바흐 사령관은 한국이 처음으로 F-35A 40대를 보유한 것은 좋은 일이라며, 한국이 추가 도입 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일본과 호주도 현재 이 전투기를 자국에 각각 배치하고 있다고 월즈바흐 사령관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