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갖는 우려에 관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커비 대변인] “because we believe it's important to call out the behavior that we've been seeing, particularly in the last few weeks. And we believe it's important for the entire international community to speak with one voice about the concerns that we know they have over the DPRK is a continued ballistic missile program.”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정부가 이례적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를 발표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지난 몇 주 동안 우리가 지켜봤던 행동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내린 평가들에 대해선 더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런 계속된 시험은 분명히 도발인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커비 대변인] “ But clearly, these continued tests are a provocation. They are a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hey give us as well as so many other nations added concern about the kinds of capabilities that the North is trying to develop.”
커비 대변인은 “북한이 개발하려는 능력의 종류에 대해 우리를 비롯한 많은 국가가 우려하고 있다”며, “정보가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실험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옳은 일이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
[녹취: 커비 대변인] “When we believe that information should be in the public, we're gonna put it in the public. We're gonna state it as best we can. Obviously, there's some stuff we know that we're not going to talk about, but we believe that calling them out publicly for these tests was the right thing to do.”
앞서 북한은 최근 연달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한 뒤 이를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9일 지난 7일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정보와 감시 정찰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역내 탄도미사일 방어 병력의 대비태세를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10일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를 동원해 2월 26일과 3월 4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했다며, 이는 향후 위성 발사로 위장한 최대 사거리 실험을 하기 전에 일부 요소를 시험하려는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입니다.
한편 커비 대변인은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내린 조치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서해에서 정찰자산(IRS) 범위를 늘렸고, 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