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적들을 향해 서방의 명령을 받아 러시아를 약화시키려는 ‘각다귀’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고위 관리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러시아 국민들은 언제나 진정한 애국자가 누구인지 분간할 것”이라며, “쓰레기이자 배신자들은 우연히 입에 들어간 각다귀를 뱉어내는 것처럼 쉽게 축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와 같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사회의 자정 조치가 우리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어떤 도전들에 대해서도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연대, 통일성, 준비태세를 강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치에 반대하는 러시아 국민을 적과 내통하는 조직을 의미하는 ‘제5열’로 부르며, 그들은 "서방의 이익에 비굴하게 부응하고 있고, 자신의 어머니를 팔 준비가 돼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서방의 제재에 영향을 받고 있는 기득권층 ‘올리가르히’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미국 마이애미나 프랑스 리베라 등지에 휴양지를 소유하고 있는 이들이나, 푸에그라, 굴을 먹지 못하거나 또는 이른바 양성의 자유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이들을 비난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의 정신 상태가 우리 국민들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닌, 그곳(서방)에 있다는 점”이며, “자신들이 국민들에게 최대 피해를 야기할 목적에 따라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P’ 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1930년대 옛소련 최고 지도자였던 이오시프 비사리오노비치 스탈린 초대 서기장이 사용했던 수사와 유사한 특성이 드러났다며, 정적들에 대한 새로운 탄압을 예고했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