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러시아가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적 공격 등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외교장관들은 17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국제사법재판소의 명령에 따라서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 그리고 병원과 학교 등의 민간 기반시설을 향해 벌이고 있는 공격을 멈추고 러시아 군 병력을 철수할 것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성명은 특히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기반시설과 병원, 극장, 학교 등이 계속해서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은 그러면서 주요 7개국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동맹국과 함께 전례 없는 제재를 가했다며 이로 인해서 러시아가 영향을 받았고 앞으로도 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많이 수용한 몰도바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성명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정상 유선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이날 통화에서 미국은 중국에 러시아 지원을 경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17일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려고 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고 이에 대한 대가를 부과하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서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은 중국의 영향력을 푸틴 대통령에게 사용할, 그리고 국제법을 수호하는 데 사용할 책임이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군사 장비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블링컨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날 발언은 앞서 중국의 러시아 지원 의사에 대한 보도를 처음으로 확인한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중국이 치러야 하는 대가가 어떤 것일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아직 구체적으로 중국의 러시아 지원 의사의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와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