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문가들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잇따라 시험 발사한 북한이 추가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ICBM 발사로 이미 레드라인을 넘은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2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맥스웰 선임연구원] “Well, I think it's likely I think it's it's very possible. And I think that you know, Kim Jong-un is going to continue to do that until he gets concessions. I mean, he is trying to create the conditions, you know, as part of his blackmail diplomacy by using tensions, threats, and provocations to get political-economic concessions. And of course, he wants sanctions relief. And I think he's gonna continue to miscalculate because I think that the Biden ministration is not going to give sanctions relief, especially in the face of the threats that he is. He's initiating so I think that you know, he will continue to do this until he comes to the realization that he is not going to get what he wants.”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한국으로부터) 정치적, 경제적 양보를 얻기 위해 긴장, 위협, 도발을 사용한 협박 외교의 일환으로 추가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ICBM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내다봤습니다.
미 군사 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8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높다며, 화성-17형이 높은 우선 순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ICBM을 발사했지만 미 언론의 보도가 거의 없었고, 미국인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은 시험을 하고 싶어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브루스 클링너 미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날 VOA에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준중거리 미사일 시험을 포함해 지난해 1월 열병식에서 공개했지만 아직 시험하지 않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형,북극성-5형)을 쏘아 올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2017년에 위협했던 것처럼 괌을 겨냥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할 수 있고, 일본 상공에서 아주 먼거리까지 ICBM을 쏘아 올릴 수 있다고 클링너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미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가 ICBM 실험에서 한 발 더 나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녹취: 베넷 선임연구원] “ So, I think a nuclear test is certainly possible. Maybe not in the next, you know, week or two, but sometime in the coming months, I would expect it.”
베넷 선임연구원은 아마도 1~2주 내는 아닐지 모르지만 앞으로 몇 달 안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미국이 중국, 러시아와 분열돼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심지어 북한의 핵실험에도 안보리 결의를 얻어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클링너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선임연구원] “Then when they launched plus on 12 intermediate range missile earlier this year, it was sort of starting to step across the red line. And then with the component testing and Hwa-Sung17 In late February, early March. And then the two recent launches, it certainly shows that North Korea is running across the red line, and it only makes it more likely that they would do a nuclear test and satellite imagery as disclosed that they're they are undergoing some kind of renovation work at the nuclear test site.”
북한이 올해 초 12개의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일종의 금지선인 레드라인을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2월 말과 3월 초 등 최근 두 번의 (ICBM) 발사는 이를 분명히 보여 준다는 겁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풍계리 핵 실험장을 복구하는 듯한 움직임이 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됨에 따라 핵 실험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김일성 생일(4월15일) 등 중요한 행사가 있는 다음 달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도 VOA에 북한의 추가 도발과 핵 실험 재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매닝 선임연구원] “We're looking at the pattern of behavior from Pyeongyang. Yeah. And I think it's quite possible. There are reports that the initial test it was Hwa-Sung 15, not 17. So that suggests the 17 is still untested. And therefore, it's likely that at some point, they will want to test that one as well. There's reports of construction work going on as their nuclear test site. And so it wouldn't be shocking if they were considering a nuclear test. The problem is that he's which is closing of the borders and self seclusion. Even more sanctions may not have much of an impact on his behavior.”
매닝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ICBM을 화성-17형이라고 주장했지만, 기존의 화성-15형이었다는 보도가 있다며, 화성-17형이 아직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상태라 어느 시점에 시험 발사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매닝 선임연구원은 핵실험장을 재개하기 위한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따라서 그들이 핵 실험을 고려하고 있다고 해도 충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