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중국의 봉쇄 조치를 이유로 상하이 주재 미국 총영사관 직원들에게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상하이 총영사관의 비필수 공무원과 가족에 대한 철수는 지난 9일 ‘허가’에서 이날 ‘명령’으로 바꾼 것으로 이것이 의무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현재 상하이에서는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중국주재 미국 대사관은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해외 주둔하는 미국 시민들의 안전과 안보를 최우선 순위로 생각한다며 철수를 명령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국 대사관은 또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중국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미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자국민의 철수를 명령하는 것은 미국 측 결정이라면서도, 미국이 직원 철수 문제를 정치화하고 또 도구로 사용하는 데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국은 중국 주재 외국 외교관들과 영사관 직원들에게 업무 수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최고 한도의 지원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의 의사소통 창구는 열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