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나약한’ 대외 정책이 북한 등 적국들을 대담하게 하고 있다는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과 같은 나라들은 ‘힘을 통해서만 평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화당의 팀 스콧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나약함’이 전 세계 독재자들을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팀 스콧 미 상원의원] “President Biden’s weakness on the global stage has emboldened terrorists, bullies, and dictators… All the while, our adversaries in Venezuela, North Korea, Cuba and China are watching how the Biden administration continues to mishandle global affairs… The Biden administration placed misguided hope in the hands of diplomats while military leaders were arguing for a more forceful approach.”
스콧 의원은 19일 캘리포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공화당의 미래를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나약함은 테러리스트와 불량배, 그리고 독재자들을 대담하게 만들었다”며 “그러는 동안 베네수엘라, 북한, 쿠바, 중국에 있는 우리의 적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어떻게 계속해서 국제 문제를 잘못 다루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군 지도자들이 더 강력한 접근 방식을 주장하는 동안 잘못된 희망을 외교관들의 손에 뒀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 의회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을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대외 정책이 적국의 나쁜 행동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의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5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2023회계연도 국방 예산 증액을 촉구하면서 북한 등 적국들의 행보가 대담해지고 있다는 이유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공화당의 릭 스콧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며 서방을 위협하고,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은 타이완 침공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힘보다는 나약함을 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국방비 지출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한심한 예산안은 그가 초래한 물가상승 위기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방비 지출이 삭감되고 미국을 취약한 위치에 놓이게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릭 스콧 미 상원의원] “As Russia wages war on Ukraine and threatens the West, North Korea is launching ballistic missiles and Communist China plans an invasion against Taiwan, President Biden is choosing weakness over strength. At a time when the United States should be bolstering our defense spending, Joe Biden’s latest pathetic spending request does not keep up with the inflation crisis he has caused — effectively cutting defense spending and leaving our country in a vulnerable position
공화당의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핵전쟁을 위협하고 있는 시점에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안은 핵심 핵 역량을 줄어들게 한다”며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은 힘을 통해서만 평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샤 블랙번 미 상원의원] “President Biden’s budget will force cuts to key nuclear capabilities, at a time when Russia is threatening nuclear war. Russia, China, North Korea and Iran only understand peace through strength. We must provide our military the resources they need to defend and protect our freedom.”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실험을 규탄하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레고리 믹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 “Provocation and escalatory weapons tests will only garner condemnation. If North Korea seeks concessions, it needs to stop avoiding diplomatic dialogue on denuclearization.”
믹스 위원장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도발과 긴장을 조성하는 무기 실험은 규탄으로 이어질 뿐”이라며 “북한은 양보를 원한다면 비핵화에 대한 외교적 대화를 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