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대북 인도지원 물자, 지난주 검역 통과 후 분배 대기 중”

스위스 제네바의 유니세프 건물.

유엔은 지난 2월 북한에 반입한 대북 인도지원 물자가 검역을 마치고 분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괄적인 대북 지원을 위해서는 북한에서 철수한 국제 직원들의 신속한 복귀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22일 지난 2월 북한에 전달한 대북지원 물자가 현재 분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 In recent months, UNICEF has been distributing humanitarian supplies in DPR Korea. More supplies were released from quarantine last week and are now awaiting distribution from the Central Medical Warehouse(CMW) in Pyongyang. Additional shipments have been scheduled for the coming months”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변인은 지난 2월 말 화물열차를 통해 북한에 제공한 혼합백신의 소독과 검역 상황 등을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유니세프는 지난 몇 달 동안 북한에 인도적 물품을 분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주에 추가로 물품이 검역 과정에서 해제돼 현재
평양에 있는 중앙의약품관리소(CMW)에서 분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달 안에 추가로 지원 물품을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2월 말,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혼합백신 29만6천 회분을 중국에서 북한으로 철도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혼합백신은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디프테리아와 백일해, 파상풍, B형 간염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입니다.

앞서 유니세프는 지난해 10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5월을 기준으로 북한에 남아 있는 혼합백신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유니세프는 최근 북한에 전달된 혼합백신 등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대북 지원 물자에 대한 분배 감시와 관련한 질문에는 북한에서 철수한 국제 직원들이 신속히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 “The UN reiterates that it is vital that international staff can return to the DPR Korea as soon as possible, for supplies to come in, and for international staff to have access to project implementation sites which would enable a broader and more comprehensive response.”

유니세프 대변인은 “유엔은 물자 반입과 프로젝트 시행 현장 접근 등 보다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대응을 위해 국제 직원들이 북한에 가능한 빨리 복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