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방장관 “북미 겨냥 ICBM 방어 위해 미국과의 협력 검토 중”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이 북미 대륙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를 위해 미국과 협력을 재개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난드 장관은 10일 캐나다 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대담에서, 캐나다 정부는 북미 대륙을 향한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국민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한 대규모 검토의 일환으로 탄도미사일 방어에 대한 ‘완전하고 포괄적인 검토’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극초음속 미사일과 최첨단 순항미사일, 사이버 공격 등의 위협으로부터 북미 대륙을 지키기 위해 최첨단 방어 시설을 혁신하고 이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최근 미국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만나 캐나다가 미국과 함께 창설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현대화 계획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앞서 지난 2005년 자유당의 폴 마틴 정부 때 미국 미사일 방어(MD) 체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같은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과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면서 북미 방어 체제 정비 작업의 일환으로 이 같은 위협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돼 왔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이 이어질 때마다 강력한 규탄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캐나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전념하고 있으며, 대화와 외교가 북한 주민의 안보와 안정, 경제적 번영으로 가는 유일한 길을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향한 노력을 지지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동맹,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