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러시아 제외 증산 합의 검토 중"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나예프 빈 파라 하지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외무장관인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왕자와 만났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두 사람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포맷에서의 협력 수준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또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긴밀한 조율이 세계 탄화수소 시장에 미치는 안정 효과에 주목했다”고 성명은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미국과 동맹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걸프 지역 OPEC 회원국들은 여전히 러시아와의 연계를 유지하면서 미국과 동맹이 부과하고 있는 제재 조치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OPEC이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OPEC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와 매달 산유량을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가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사우디 국영언론은 라브로프 장관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외교장관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