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10일 싱가포르에서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북한 핵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이종섭 한국 국방부 장관은 샹그릴라 호텔에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했습니다. 두 장관은 75분간 회담했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예상되는 핵실험 등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했습니다.
이종섭 장관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인해 한반도 안보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북한이 핵 보유로 얻을 이익보다 핵 포기에 따른 혜택이 더 크다는 점을 인식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웨이 부장은 한반도 평화 유지와 비핵화가 목표라는 중국의 기본 입장을 설명한 뒤 한중 양국이 이를 위해 협조해 나가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측은 또 자신들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국방부 장관의 상호방문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으며 차관급 국방전략대화를 포함한 국방부와 각 군 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한중 국방장관회담은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이후 처음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