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중국대사가 비핵화는 중국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라며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중국의 반응을 추측해서도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가 9일 중국은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장쥔 대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이같이 말하면서, 이는 중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 주도의 새로운 대북 제재 부과 시도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부분적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장 대사는 북한이 지난 2017년 이후 첫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유엔에서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추측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사는 “비핵화는 중국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또 다른 실험을 보기를 원치 않는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미국 주도로 마련된 유엔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언제라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북한이 이를 강행하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추가 대북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이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았던 지난 5월의 마지막 날을 맞아 한 달을 돌아보는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