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북한 연합훈련 비난에 "'연합방위태세 제공'·'파잇 투나잇 태세 유지' 전념"

미 공군 B-1B 랜서 폭격기(오른쪽)가 지난 2017년 한국 영공에서 한국군 F-15K·F-16 전투기 편대를 이끌고 있다. (자료사진=미 국방부)

주한미군이 다음 달 실시되는 미한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비난과 관련해 강력한 연합방어태세와 높은 수준의 상시전투태세를 강조했습니다. 훈련은 모든 전문적인 군대가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웨슬리 헤이즈 주한미군 대변인은 25일 “주한미군은 어떤 위협이나 적으로부터도 한국을 보호하고 방어해야 하는 우리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강력한 연합방어태세를 제공하고 높은 수준의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를 유지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웨슬리 헤이즈 주한미군 대변인] “As a matter of USFK policy, we do not comment on planned or executed combined training, but rather view training as something all professional militaries conduct to maintain readiness, proficiency, credibility and trust. USFK remains committed to providing a robust combined defensive posture and maintaining a high level of “fight tonight” readiness to fulfill our obligation to protect and defend the ROK against any threat or adversary.”

헤이즈 대변인은 북한이 ‘8월에 실시되는 미한연합훈련이 핵선제타격 연습이 명백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한 VOA 논평 요청에 “주한미군 정책상 우리는 계획되거나 실행된 연합훈련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훈련은 모든 전문적인 군대가 준비태세와 숙련도, 신뢰도와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 수행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22일 홈페이지에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연구소 최진 부소장이 AP통신 영상계열사인 APTN 평양 대리사무소 기자들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최 부소장은 "미국과 남조선은 8월 22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지난 5월 미국 집권자가 남조선을 행각하면서 우리를 겨냥하여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는 확장 억제력 제공을 재확언한것만큼, 8월 하순 시작되는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이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핵 선제 타격을 가하기 위한 실전 연습으로 될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은 내달 22일부터 9월 1일까지 미한 연한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2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2018년 이래 중단 또는 축소된 대규모 미한 연합연습과 여단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올해부터 부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