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 안보실장들이 하와이에서 만나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하고 타이완해협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미국은 확장 억지 등 두 나라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김성한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만나 국제질서에 기반한 규범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 보도자료] “National Security Advisor Jake Sullivan of the United States met with National Security Secretariat Secretary General Akiba Takeo of Japan and National Security Office Director Kim Sung-han of the Republic of Korea (ROK) on September 1, 2022 at the Headquarters of the United States Indo-Pacific Command in Honolulu, Hawaii to address protecting and advancing the rules based international order. They discussed their joint commitment to peace and stability across the Taiwan Strait and condemned the DPRK’s continued development of its ballistic missile and 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ograms, and Russian aggression in Ukraine. The United States reaffirmed its ironclad alliance commitments to both the ROK and Japan, including our commitment to extended deterrence to both countries and underscored the importance of bilateral ties and trilateral cooperation to the security and prosperity of our citizens, the region, and the world. The national security advisors discussed ways to strengthen their ties, grounded in our shared vision for the free and open Indo-Pacific.”
특히 “안보실장들은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 약속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의 계속된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개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미국은 양국에 대한 확장 억지 공약을 포함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동맹 공약을 재확인하고 우리 국민들, 지역과 세계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양자와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안보실장들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우리의 공동 비전을 바탕으로 유대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대통령실도 보도자료를 통해 3국 안보실장들이 “북핵 문제, 첨단기술 및 공급망 협력, 주요 지역과 국제적 문제에 관해 폭넓은 협의를 했다”며 이날 회동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와 역내 평화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3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3국이 이번 협의를 통해 “현 한반도와 국제정세에 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공조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서로 수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긴밀한 협조체제를 더욱 강화했다”고 한국 측은 평가했습니다.
미한일 3국 안보실장들이 직접 만난 것은 한국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3자 회동에 앞서선 미한, 미일, 한일 등 양자 회동도 진행됐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한 양자 회동에선 김성한 한국 국가안보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미한 간 협력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 측은 최근 제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한국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한국은 일본 측과의 회동에서도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양국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성한 한국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3자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지금까지 와는 대응이 확실하게 다를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강력하게 공동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7차 핵실험시 한미일 3국은 국제사회와 더불어 분명하게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점을 (북한이) 깨닫게 해주는 방향으로 협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과 한국이 이달 중순 열릴 확장억제전략협의체에서 추상적인 이야기보다 구체적인 확장 억제 강화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김성한 실장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