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박진 한국 외교장관에게 북핵 프로그램에 대한 감시 활동 등을 설명했다고 IAEA가 밝혔습니다. 양측 간 긴밀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사무총장의 공식 서울 방문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4일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과 박진 한국 외교장관이 “다른 핵 관련 분야에서 IAEA와 한국 간 기존의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IAEA 공보실] “IAEA Director General Rafael Mariano Grossi spoke by phone today with Foreign Minister Park Jin of the Republic of Korea. They discussed a further strengthening of the already close cooperation between the IAEA and the Republic of Korea in different nuclear-related areas. In this context, the Director General informed the Foreign Minister about the IAEA’s monitoring of the DPRK’s nuclear programme and the IAEA’s activities to maintain enhanced readiness to return to the DPRK. In addition, they discussed the Director General’s upcoming official visit to Seoul.”
IAEA 공보실은 이날 VOA에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박진 한국 외교장관이 통화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맥락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박진) 외교장관에게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IAEA의 감시와 북한 복귀를 위해 향상된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IAEA 활동들에 관해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양측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공식 서울 방문에 대해 논의했다고 IAEA 공보실은 밝혔습니다.
다만 자세한 방한 일정은 세부 사항이 조정되면 공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한국 외교부도 박진 장관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IAEA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북한이 핵 정책 법령을 제정하는 등 핵 선제 사용 위협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해 단호한 메시지를 지속 발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박 장관은 이번 IAEA 사무총장 보고서가 북한 핵 프로그램과 핵시설의 주요 진전 동향에 대한 종합적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IAEA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 비핵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IAEA 이사회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1년간 영변 5MW 원자로가 작동 중이라는 징후가 계속 포착되고 있으며, 폐기물 처리 또는 유지 관리 활동과 일치하는 방사화학실험실의 간헐적인 가동 징후도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변 핵시설 내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이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며, 이 시설 건물의 외부 공사가 끝나 가용 면적이 약 3분의 1 가량 확대된 징후도 관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