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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풍계리 ‘3번 갱도’ 굴착 5월에 완료…북한 핵 활동 심각한 우려 사안”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북한의 7차 핵실험 장소로 지목된 풍계리 핵실험장3번 갱도의 굴착 공사가 지난 5월 완료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계속되는 북한 핵 활동이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3번 갱도의 굴착 작업이 지난 5월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달 말 열리는 IAEA 총회에 제출한 ‘북한 안전조치 적용’ 보고서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장소로 지목되고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최근 동향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IAEA 보고서] “In early-March 2022, excavation work commenced near Adit 3 at the nuclear test site located near the settlement of Punggye-ri, to reopen the test tunnel after its partial demolition in May 2018. Excavation work at Adit 3 was possibly completed by May 2022. Several timber support buildings were constructed concurrently near the entrance to Adit 3, and also in the support area located to the north. The Agency observed work during June 2022 to shore up portions of the washed-out road that led from the support area to Adit 4 and Adit 2. After several weeks of inactivity, the road construction had resumed by late-August 2022.”

그로시 사무총장은 “올해 3월 초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에서 지난 2018년 5월 부분 폐쇄된 실험 갱도를 재개방하는 굴착 작업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3번 갱도에서의 굴착 작업은 5월에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3번 갱도 입구 주변과 북쪽에 위치한 지원 구역에서 여러 채의 목재 지원 건물이 동시에 건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6월에는 4번 갱도와 2번 갱도의 지원 구역으로 이어지는 유실된 도로 일부를 보강하는 작업이 관측됐고, 이후 몇 주간 움직임이 없다가 8월 말에 도로 공사가 재개됐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2018년 5월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입구.
북한이 지난 2018년 5월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 4번 갱도 입구.

이와 관련해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7일 VOA에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 “The road to Adit 2 passes Adit 4, but the flooding has badly damaged it. In order to remove spoils from Tunnel 4 in order to restore it you need to able to transfer those to the other side of the ditch. Therefore, the road and the bridge need to be repaired. This is likely the reason for work seen in the imagery.”

2번 갱도에 이르는 도로가 4번 갱도를 지나가는데 이번 여름 홍수로 심하게 손상됐으며, 4번 갱도 복구를 위해선 내부의 잔해물을 제거하고 이를 배수구 반대편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도로와 다리 복구 작업이 필요하며, 이런 모습들이 위성사진을 통해 관측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6월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원을 마무리하고 4번 갱도 주변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며 “북한의 최근 활동은 연쇄 핵실험의 징후를 보여준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핵 시설의 가동 정황도 소개했습니다.

[IAEA 보고서] “Indications of a possible test of the cooling water system were observed in July 2022. Near the LWR compound, a new building, possibly to support the fabrication or maintenance of reactor components, was externally completed in December 2021, and two further, adjacent buildings, have been under construction since March 2022. During the reporting period, the Agency did not observe indications of operation of the LWR and, based on the information currently available, it is not possible to estimate when the reactor could become operational.”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1년간 영변 5MW(e) 원자로와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의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들이 있었고, 올해 7월에는 냉각 시스템을 시험한 것으로 보이는 징후도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수로 인근에서 원자로 구성 요소의 제조 또는 유지 보수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이는 새 건물이 외관상 지난해 12월 완공됐고, 지난 3월부터 2개의 인접 건물이 추가로 건설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곳의 오래된 건물들이 철거되고 건축 자재가 치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지난 1년간 “경수로 작동 징후는 목격되지 않았고, 현재 가용한 정보로는 원자로가 언제 가동될 수 있는지 추정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강선 단지와 평산 ‘우라늄 광산(Pyongsan Mine and Concentration Plant)’에서 활동 징후가 계속되고 있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적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 핵 활동은 계속해서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AEA 보고서] “The DPRK’s nuclear activities continue to be a cause for serious concern. The reopening of the nuclear test site is deeply troubling, as is the expansion of the reported centrifuge enrichment facility and the continued operation of the 5MW(e) reactor and other facilities. The continuation of the DPRK’s nuclear programme is a clear violation of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is deeply regrettable. 83. The Director General continues to call upon the DPRK to comply fully with its obligations under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o cooperate promptly with the Agency in the full and effective implementation of its NPT Safeguards Agreement and to resolve all outstanding issues, especially those that have arisen during the absence of Agency inspectors from the DPRK. 84. The Agency continues to maintain its enhanced readiness to return to the DPRK and to strengthen its ability to play its essential role in verifying the DPRK’s nuclear programme.”

특히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 확장과 5MW(e) 원자로, 기타 시설의 계속되는 가동과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 재개방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IAEA와 즉시 협력하고, IAEA 사찰단 부재 기간 대두된 모든 쟁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는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에 필수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강화된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66차 IAEA 정기총회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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