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 “러시아, 북한·이란 무기 구입 거의 확실”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하르키우에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중 격추한 자폭 무인기 부품 일부가 이란산 '샤헤드-136' 부품과 일치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 무기를 구입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군수 물자 부족을 겪는 러시아가 제재받는 국가들로부터 무기를 조달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러시아가 북한, 이란 같은 나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14일 사회연결망 서비스 트위터에 일일 단위로 갱신하는 ‘인텔리전스 업데이트’를 통해 “러시아는 자국의 (군수 물자) 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이란과 북한처럼 심각한 제재를 받는 다른 국가로부터 무기 조달을 점점 더 늘리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국방부 트위터] “ Russia is almost certainly increasingly sourcing weaponry from other heavily sanctioned states like Iran and North Korea as its own stocks dwindle.”

그 배경으로는 전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추격당한 러시아 운용 무인항공기를 언급했습니다.

[영국 국방부 트위터] “Russia has highly likely deployed Iranian UVA in Ukraine for the first time. On 13 September 2022, Ukrainian officials reported that their forces has shot down a Shahed 136 UAV near Kupiasnsk, in the area of Ukraine’s successful ongoing offensive.”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13일 러시아군이 운용한 무인항공기를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격추했는데 ,격추된 무인항공기 부품 일부가 이란산 ‘샤헤드 136과’ 일치했다고 밝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샤헤드 136’은 지난 2021년 7월 이란이 중동 공격 시 사용한 것이라고 영국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이란산 무인항공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격추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이란산 무인항공기를 배치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영국 국방부는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6일 ‘뉴욕타임스’등 미국 언론들은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북한에서 포탄과 로켓 등 탄약 수백만 발을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관련 정보가 사실이라고 확인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 등 무기를 요청한 데 대한 VOA 논평 요청에 14일 오후 현재 답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