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NSC 조정관 “미국·동맹 ‘방어력’ 인도태평양에 계속 배치”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미국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동맹 방어 등을 위해 필요한 역량을 역내에 계속 배치할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김정은 정권을 더 압박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은 우리 자신과 동맹국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종류의 능력을 인도태평양에 계속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미국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 “Obviously we condemn this launch and it's a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e're going to continue to make sure that we have in place in the Indo-Pacific the kinds of capabilities that we need to defend ourselves and our allies.”

북한의 이번 미사일 역량에 대해선 “분명이 우리는 이 특정 미사일을 추적(tracked)했다”며 “이 미사일이 어떤 역량을 보유했는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여전히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할 때 마다 성공, 실패, 혹은 일부 성공하지만 발사할 때마다 배우면서 개선하고 역량을 강화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가 경계를 유지하도록 하고, 역내에서 우리의 국가이익과 동맹의 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을 분명히 확보하도록 한다”고 커비 조정관은 강조했습니다.

[커비 조정관] "I think it's important to remember every time they do one of these launches some are successful some are not. Some are only partially successful. But each time they do this they learn they get better, they get more capable. And that's what makes us want to stay vigilant, make sure that we've got the capabilities ourselves in the region to defend our national interests and those of our allies."

커비 조정관은 이날 미 ‘MSNBC’와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우리는 최상의 (대응) 방안에 대해 동맹, 파트너와 계속 논의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발사가 “분명히 불안정을 초래하고, 한반도와 서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존 커비 NSC 조정관] "It's obviously a violation of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we're going to keep discussing and consulting with allies and partners about the best way forward. But this is obviously destabilizing and does nothing to enhance security and stability in the Korean Peninsula or, quite frankly, in the western Pacific.”

커비 조정관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올해 처음은 아니라고 언급하며, 최근 발사의 경우 “미사일의 사거리, 특히 일본 상공을 넘어 얼마나 멀리 비행할 수 있었느냐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해 ‘미국은 일본 방어에 대한 공약을 매우 진지하게 여긴다’는 점을 재확인하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존 커비 NSC 조정관] "Certainly not the first time we've seen this year but definitely the most recent and there's a range here that's a concern in terms of how long this missile was able to travel, particularly over Japan. And that's one of the reasons why the President wanted to speak with Prime Minister Kashiwa today to reassure the prime minister that the United States takes seriously our commitments to Japan's defense.”

커비 조정관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미국과 일본, 미국과 한국 공군이 각각 연합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언급하며 “불행하게도 최근 몇 달간 우리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이런 종류의 훈련을 진행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주시하고 있다”면서 다만 “그 가능성에 대해선 오늘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존 커비 NSC 조정관] "We're watching that as best we can. I don't have anything specific to say today about what the chances are. Obviously that would also be deeply concerning and deeply destabilizing to security in the region and also, of course, a violation of UN security resolutions as well. And certainly the United States,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ould most likely have to respond in some way to ratchet up continued pressure on Kim Jong UN.

커비 조정관은 “(핵실험은) 분명히 심각한 우려 사안이며 역내 안보에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국제사회는 김정은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마주앉아 외교적 길을 시작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말해왔다”고 상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를 반복적으로 북한에 말해왔지만 김정은은 이런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커비 NSC 조정관] And you know we've said we're absolutely committed to the denuclearization of the peninsula and that we're willing to sit down with Kim Jong Un without preconditions and to start a diplomatic path forward. We have said that repeatedly and repeatedly He has ignored those entreaties. And really, we would urge him to be willing to sit down and have those discussions so that so that this doesn't have to come to blow"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런 상황이 '난타전(come to blow)'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김정은에게 기꺼이 마주앉아 대화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커비 조정관은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