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한국 측 우려와 관련해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한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이 문제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무역대표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친서를 미한 양국 간 긴밀한 협의와 결부 지었습니다.
[미국무역대표부] “USTR remains in contact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our counterparts regarding their feedback on the Inflation Reduction Act.”
미국무역대표부는 해당 서한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IRA에 관한 한국과 한국 측 상대의 의견과 관련해 그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사안을 놓고 생산적인 대화를 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 과정에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무역대표부] “We are committed to having productive conversations on these issues and will continue to do so moving forward.”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미한동맹을 강조하면서, IRA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친서에서 "IRA에 대한 윤 대통령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미한 간 솔직하고 열린 마음으로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IRA에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전기차에 세금 공제 방식으로 보조금 7천500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보조금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한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미국 내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현지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읽게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관료들은 지속해서 미국에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해왔습니다.
이에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안덕근 한국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달 초 워싱턴에서 관련 회동을 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에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