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 도발에 제재 등 여러 도구 쓸 것…정권 책임 추궁 목적”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6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제재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인 중국과 러시아엔 실망감을 표출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을 거듭 규탄하면서,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묻는 추가 조치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가장 최근 발사의 구체적 성격을 평가하고 있다”며 “다시 강조하지만 (그 발사는) 역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We are still assessing the specific nature of the most recent launch, which I will reiterate, posed an unacceptable threat to the region. And to take a step back, we again condemn the DPRK’s October 5th ballistic missile launch. This launch, along with multiple other launches over the course of this week and in September, are a very clear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pose a direct threat to the DPRK’s neighbors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이어 “우리는 다시 한번 북한의 10월 5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 발사는 이번 주와 9월에 이뤄진 다른 발사와 더불어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매우 명백한 위반이자 북한의 이웃국가와 국제사회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구체적인 행동과 관련해 미리 공개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미국이 이에 대응했다는 점은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In terms of specific actions, I don't have actions to preview for you but I will note that the US has responded to these. I will let my colleagues at the Pentagon speak to these in more detail, but we almost immediately took part in military exercises with our allies in Korea and our allies in Japan. The USS Ronald Reagan is in the region for this exact reason. And of course, we continue to have a number of tools in our tool belt, sanctions, other things to continue to hold the regime accountable. But I don't have any specific actions to preview, but the United States is monitoring and watching closely and ready to take additional action as well.”

그러면서 “국방부가 더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지만, 우리는 거의 즉각적으로 우리의 동맹인 한국, 일본과 군사훈련에 나섰다”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그 지역에 있는 것도 정확히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물론 우리는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해서 제재와 다른 많은 도구를 우리의 도구 벨트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떤 구체적 행동을 취할지 미리 공개할 순 없지만, 미국은 긴밀히 주시하고 지켜보고 있으며 추가 행동을 취할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전날인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드러난 러시아와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특히 “그것은 분명 매우 실망스러웠고, 우리는 북한의 행동이 무언가로부터 자극받은 데 따른 것이라는 취지의 매우 불분명한 수사를 접했다”면서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Well, first to echo our UN ambassador, Linda Thomas-Greenfield on Russia and China's actions during the Security Council meeting yesterday. That was obviously deeply disappointing, and we saw the very loose use of rhetoric that the DPRK’s actions were provoked or something to that effect. That obviously and certainly is not the case.”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5일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국과 한국 등의 연합 군사훈련에 따른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며, 비난의 화살을 북한이 아닌 미국 등에 돌렸습니다.

하지만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미국과 한국의 합법적 군사훈련과 북한의 불법 활동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남아있다”면서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는 우리의 방향이며, 풀리지 않는 퍼즐의 조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Our goal here still remain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dialogue with the DPRK without preconditions continues to be in our viewpoint, a piece to that puzzle. And so we're going to continue to pursue those things. However, we also are going to continue to hold the DPRK accountable through actions at our multilateral institutions.”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이러한 것들을 추구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다자 기구에서의 행동을 통해서도 계속 북한에 책임을 물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북한이 올해 안에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즉답 대신 “더 중요한 건 우리가 이번 주 북한으로부터 본 매우 불안정하고 안전하지 못한 행동을 규탄한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접촉 제안에 북한이 응답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외교적 관여나 주고받는 대화를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전제조건 없는 대화가 계속돼야 한다고 믿으며, 솔직히 이것이 우리의 우선순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많은 관리들이 그 목표를 향해 계속 노력하기 위해 우리의 역내 동맹, 파트너와 직접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