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크름대교(케르치해협대교) 폭발에 따른 보복 공습으로 80여 발의 미사일을 투하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재고량이 바닥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주장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16일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일일 정보분석 자료에서 러시아는 지난 10일 크름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에 80발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미사일 공격이 크름대교 폭발에 따른 보복이라고 주장했다는 점도 설명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중 절반 이상이 요격됐지만, 수십 발이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와 다른 인구 밀집 지역에 떨어져 민간인이 사망하고 기반시설이 무너졌다고 밝혔다고 영국 국방부는 덧붙였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그러면서 러시아 방위산업 능력을 고려할 때 러시아 군의 빠른 미사일 소비만큼이나 첨단 미사일의 추가 생산 속도는 뒷받침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8일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잇는 유일한 연결로인 크름대교 폭발에 대해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배후인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군은 10일 크이우를 비롯해 14개 도시에 84발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공습으로 적어도 14명이 사망하고 97명 이상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이 보기: 푸틴 "테러행위 대응" 보복 확대 공언...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서부 르비우·중부 드니프로 등 미사일 공습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