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 “프랑스, 다음 달 초까지 선박 간 환적 등 북한 불법 해상활동 감시”

지난해 11월 한반도 주변에서 북한의 불법 환적 감시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 후텐마 미 해병대 비행장에 파견된 프랑스 해군 소속 팔콘-100 정찰기.

북한이 불법 선박 간 환적에 관여하는 정황이 계속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다음 달 초까지 북한의 해상 불법 활동 감시에 나설 것이라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습니다. 프랑스가 관련 활동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프랑스가 이달 중반부터 다음 달 초까지 항공기를 이용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금지된 북한 국적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 등 불법 해상활동 감시에 나선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France will engage in monitoring and surveillance activities by aircraft against illicit maritime activities, including ship-to-ship transfers with North Korean-flagged vessels prohibited by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using Futenma Air Station under the Agreement Regarding the Status of the United Nations Forces in Japan, from mid-October to early-November. It will be the third time for such activities to take place since 2019.”

일본 외무성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주일 유엔군지위협정에 따라 후텐마 비행장을 사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이 같은 활동은 지난 2019년 이후 세 번째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실효성을 보장하고 북한 대량살상무기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유지한다는 관점에서 프랑스의 이 같은 활동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Japan welcomes these activities from the viewpoint of ensuring effective implementation of the relevant UNSCRs while maintaining the solidarity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for the realization of North Korea’s dismantlement of al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of all rang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아울러 일본 외무성은 일본 해양경비대와 해상자위대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의심되는 선박에 대한 정보 수집을 계속하고 있다며, 일본은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외무성] “The Japan Coast Guard and the Japan Maritime Self-Defense Force are also conducting information gathering activities for vessels suspected to be in violation of the UNSCRs, and Japan will work closely with related countries.”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석탄과 석유, 해산물 등 북한의 금수 품목의 밀수를 막기 위해 북한 선박과의 선박 간 환적 등을 금지하는 대북 결의 2375호를 채택했습니다.

이 같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미국과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에 대한 해상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캐나다 국방부도 해군 밴쿠버함이 지난달 20일부터 두 달 동안 대북제재 위반 감시활동인 ‘네온작전을’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CP-140 오로라 장거리 초계기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파견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