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영국·프랑스 “북한 잇단 무력 도발, 역내 평화·안보 해쳐”

지난 14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서 북한의 포사격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타이완과 영국, 프랑스 정부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포사격 등 잇단 무력 도발이 역내 평화와 안보를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타이완이 최근 계속된 북한의 연쇄 군사 도발 행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성명] “North Korea launched a short-range ballistic missile from the Sunan District of Pyongyang toward the Sea of Japan on October 14 at 00:49 Taipei time, marking its ninth missile test since September 25. From the late hours of the previous night to the early hours of the morning, North Korea also dispatched a number of warplanes in a show of protest and fired artillery toward maritime buffer zones in the Yellow Sea and the Sea of Japan.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condemned North Korea’s threats to undermine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타이완 외교부는 14일 자 성명을 통해 “북한이 타이완 시각 10월 14일 0시 49분에 평양 순안 일대에서 일본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지난 9월 25일 이후 9번째 미사일 실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또한 전날 밤늦은 시간부터 이날 새벽까지 전투기 다수를 출격시키며 무력 시위를 벌이고 서해와 일본해 해상완충수역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며 “미국과 일본, 한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위협을 규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성명] “Since January, North Korea has conducted 27 missile tests in the Korean Peninsula area. It has also further escalated regional tensions by stating that it does not rule out a preemptive nuclear strike under certain conditions.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he Republic of China (Taiwan) expresses grave concern over North Korea’s repeated missile tests and strongly condemns its military intimidation, which contravenes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bans and disregards the expectations of peace-loving countries in the region.”

그러면서 “지난 1월 이후 북한은 한반도 지역에서 27차례 미사일을 발사했고 특정 조건에서 선제 핵 공격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역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은 “타이완 외교부는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금지를 위반하고 역내 평화 애호국들의 기대를 무시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타이완 정부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과 역내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인도태평양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타이완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역내 국가들의 노력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성명] “The government of Taiwan is closely monitoring North Korea’s provocative actions and their potential impact across the region. As an important member of the Indo-Pacific, Taiwan recognizes efforts by regional countries to denuclearize the Korean Peninsula. Taiwan is willing to cooperate with related measures initiated by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work with like-minded countries to jointly curb authoritarian expansion and aggression, uphold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and preserve a free and open Indo-Pacific.”

이어 “타이완은 국제사회가 시작한 관련 조치에 협력하고, 권위주의적 팽창과 침략을 공동으로 억제하며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보존하기 위해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이 10월 14일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속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영국 외무부 성명]” North Korea continues to violat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conducting a further ballistic missile test on 14 October. Alongside our allies and partners, the UK is committed to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upholding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system and securing an end to North Korea’s illegal activities.”

그러면서 “영국은 우리의 동맹국, 파트너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 시스템을 유지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를 종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 성명] “The recent increase in DPRK missile and military activity is destabilising regional peace and security. It is critical that sanctions which target the DPRK’s unlawful weapons development remain in place while its programmes exist. We urge North Korea to refrain from further provocations, and to return to dialogue with the US.”

이어 “최근 증가한 북한의 미사일과 군사 행동은 역내 평화와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북한의 불법 무기 개발을 겨냥한 제재는 그 같은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한 계속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과의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랑스도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동을 비난하고 국제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 성명] “France condemns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the new ballistic missile launch conducted by North Korea on October 14 in violation of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France also notes with serious concern North Korea’s October 13th statements in which it claims to have conducted launches of strategic long-range missiles capable of delivering tactical nuclear weapons. These statements, together with North Korea’s military provocations north of the Demilitarized Zone, have led to an alarming increase in tensions on the peninsula.”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는 북한이 지난 10월 14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실시한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프랑스는 또한 북한이 전술핵 운반 역량이 있는 전략적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는 북한의 10월 13일 성명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성명들은 비무장지대 북쪽의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함께 한반도의 긴장을 놀랄만큼 증가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프랑스 외무부 성명] “France once again urges North Korea to comply with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without delay, return to the negotiating table and immediately cease its destabilizing actions. France stresses its determination to work together with its partners to continue pursuing the goal of North Korea’s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and to encourage the establishment of dialogue among all parties.”

프랑스 외무부는 그러면서 “프랑스는 다시 한번 북한이 지체 없기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프랑스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목표를 계속 추구하고 모든 당사국 사이의 대화 구축을 독려하겠다는 결의를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4일 새벽 1시 49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14일 오전 1시 20분경과 오후 5시경 총 5곳에서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총 560발에 이르는 포격을 벌였습니다.

또한 전날 13일 오후 10시 30분쯤부터 다음날 0시 20분까지는 북한 군용기 10여 대가 서해 북방한계선 등에서 전술조치선을 넘어 남쪽으로 비행하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