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기존의 평가를 확인하며 동맹, 파트너와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은 신성불가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한동안 유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 끝나고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가운데 북한의 7차 핵실험을 더 걱정할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Our concern regarding the potential for another North Korean nuclear test which would be its seventh has been consistent for some time now. We assess that the DPRK is preparing its Punggyeri test site for what would be its seventh test. This is consistent with the DPRK’s own public statements. This is something we said for a number of months now. We are preparing for all contingencies in close coordination with our partners and allies around the world.”
미국은 몇 달 동안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해왔고, 이는 북한의 공개 발언과도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전 세계 파트너, 동맹과 긴밀히 조율해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 일본과 양자, 삼자 회담을 열고 북한이 제기하는 도전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조현동 한국 외교부 1차관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26일 미한일 외교차관 회담을 열고 대북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에 적절히 대응하고 동맹 보호 목적의 방위와 억지를 강화하기 위해 단기적, 장기적 군사 태세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We’re prepared to make both short and longer term adjustments to our military posture as appropriate in responding to DPRK’s provocations and as necessary to strengthen both defense and deterrence to protect our allies in the region.”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화와 외교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 바이든 정부의 기조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북한 선전매체가 23일 미국이 한국에 대한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이고 한국 정부가 ‘가련한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한데 대한 논평 요청에 프라이스 대변인은 한국,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Our commitment to the security of our allies including the ROK, including Japan is ironclad. That commitment is sacrosanct. As you know we recently resumed the extended deterrence working group. We’re committed to extended deterrence for our allies Japan and Korea.”
프라이스 대변인은 “동맹인 한국, 일본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철통같으며, 이는 신성불가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고위급 (미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도 재가동했다”며 “우리는 동맹인 일본과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향후 미한일 접촉에서 미국의 방위 공약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VOA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 교체를 주장한데 대해서는 ‘민간인의 발언일 뿐’이라며 외교를 통한 해법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Those are the words of a private citizen. They should be treated as such. We have made very clear that the policy of this administration, that by the way has been similar to the policies of previous administrations is that diplomacy and dialogue represents the most effective means by which to address the challenge that North Korea poses.”
프라이스 대변인은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고, 앞선 정부들의 (대북) 정책과도 비슷하다”며 “북한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외교와 대화”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가 없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화를 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볼튼 전 보좌관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협상이나 제재로 행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정권 교체와 핵 시설 파괴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