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일본에서 열리는 관함식에 공식 참석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미국 국방부는 미한일 삼각 공조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27일 한국이 내달 일본서 열리는 관함식에 해군 선단을 보내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이 최근 미한일 3각 공조를 강조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마틴 메이너스 미 국방부 대변인] “I don’t have a comment on this specific event, but Secretary Austin and Assistant Secretary Ratner have both spoken with their ROK and Japan counterparts this month about the importance of tr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마틴 메이너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VOA 관련 질의에 “구체적인 행사에 대해 논평할 게 없다”며 “다만 오스틴 국방장관과 일라이 래트너 차관보가 이번 달에 한국,일본 측과 삼각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대화했다”고 전했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미한일 관리들 간 전화통화와 지난 1일 미국과 일본, 호주 국방장관 회동 후 발표한 보도자료를 참고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6일 래트너 차관보, 허태근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마스다 카즈오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 간 전화통화 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3국 국방 관료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역내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삼각 안보 협력의 중요성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국방부] “The defense officials reaffirmed the importance of tr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to address regional security challenges in the Indo-Pacific region.”
국방부는 또 지난 1일 오스틴 국방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 회동 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3국 장관들은 인도태평양의 안정과 번영을 지탱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단계를 함께 밟아 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The ministers committed to taking concrete, practical steps together in order to anchor stability and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 region.”
한편 다음달 6일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리는 관함식은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 행사의 일환으로, 심포지엄에는 미국뿐 아니라 호주, 영국, 프랑스 등 30여 나라가 참석합니다.
한국 내에서는 주최국인 일본의 해상자위대가 과거 제국주의 일본이 쓰던 ‘욱일기’와 유사한 깃발을 쓴다는 이유로 관함식 참석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27일 관함식에 참석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야기된 한반도 주변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 해군의 이번 국제관함식 참가가 가지는 안보상의 함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