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당 대표가 최근 실시된 미한일 군사훈련을 부적절하다고 평가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준비태세 보장을 위한 연합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역내 안정과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 일본을 비롯해 국제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 국방부는 17일 어떤 비상사태에도 대처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계속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We have held several bilateral and trilateral defensive military exercises in the past few weeks and will continue to train to ensure we are ready to address any contingency.”
마틴 메이너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17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과 최근 실시된 미한일 3국 연합훈련과 관련한 VOA의 이메일 질의에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여러 차례 양자와 3자 방어적인 군사 훈련을 했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은 확고부동하다”며 “우리는 역내 안정과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과 국제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is unshakable and we continue to work with both countries and our international partners to reinforce regional stability and security.”
아울러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계속 협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The United States remains focused on continuing to coordinate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address the threats posed by the DPRK and to advance our shared objective of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메이너스 대변인은 미한일 연합훈련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엔 앞서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이 동맹국과의 상호 운용성의 가치에 대해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앞서 라이더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한 연합훈련이 북한의 도발을 촉발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분명 우리가 역내 이러한 훈련에 참여하는 것이나 양자 혹은 3자 훈련에 관여하는 건 처음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일본과 오랜 방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것들은 어떻게 우리 스스로를 방어하고 억제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 방어전 훈련”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은 한국의 야당 대표가 미한일 연합훈련을 비판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는 동맹국의 국내 정치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한국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미한일 군사훈련을 ‘친일 국방’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10일에는 “욱일기가 한반도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여한 미한일 3국의 동해 연합훈련을 재차 비판했습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 당국자는 미한일 훈련이 북한 위협에 대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당국자는 1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된 가운데, 핵 무력 정책 법제화,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 핵 선제공격 위협 등 전례 없이 위중한 상황에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는 필수”라고 답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역대 정부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을 추진해 왔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