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매우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미국 국토안보부 차관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수익 창출을 위해 사이버 범죄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롭 실버스 미 국토안보부 전략·정책·계획 담당 차관은 28일 북한 사이버 공격의 역사가 길고 악명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실버스 차관] “With respect to North Korea, different incidents but similar rap sheet kind of rap sheet. Equally long and notorious. Interestingly, they've had their share of destructive attacks. It’s happened on Sony Pictures because of a movie that they didn't like, back in 2014, which was really a watershed event.
실버스 차관은 이날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북한이 파괴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이 지난 2014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미국의 ‘소니픽처스’ 를 해킹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것을 상기하며, 이는 북한 사이버 공격의 “분수령 같은 사건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버스 차관은 “북한은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며 “그들은 단순히 수익을 올리기 위해 사이버 범죄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마약과 무기를 판매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탈취하고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겨냥한 사건과 같은 형태의 해킹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실버스 차관] “But North Korea, they're under such severe sanctions. They are using cyber crime just to raise revenue. In the same way that North Korea sells drugs and weapons, they try to do crypto heict and the Bank of Bangladesh type of hack. So they are a danger, a serious concern when it comes to both sort of destructive attacks motivated by the geopolitical situation. “
그러면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지정학적 상황에 의해 동기부여된 파괴적인 공격 유형이라는 점에서 위험하고 심각한 우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장관은 지난 18일 ‘싱가포르 국제 사이버주간 써밋(SICWS)’ 연설에서 “북한이 지난 2년 동안에만 10억 달러가 넘는 암호화폐와 경화의 사이버 탈취를 통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 “In the last two years alone, North Korea has largely funded it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ograms through cyber heists of cryptocurrencies and hard currencies totaling more than 1 billion dollars. They have perpetrated these cyber heists against entities within countries present today, and they have done so with near impunity.”
그러면서 “그들은 현존하는 국가들 내의 기관들을 대상으로 이런 사이버 강탈 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며, 거의 처벌을 받지 않으면서 이런 일들을 일삼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들어 라자루스 등 북한 연계 해킹조직들이 랜섬웨어 공격을 통한 암호화폐 탈취 사건에 자주 연루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암호화폐 분석 회사인 체이널리시스는 올해 발생한 암호화폐 탈취 사건의 60% 정도가 북한 연계 해커들의 소행인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북한이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통해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의 최고 3분의 1까지 충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