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 핵보유국 인정 가능성 일축…”한반도 비핵화 정책 변함없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변함이 없으며 외교적 접근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의 정책이 아니며, 앞으로도 결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That is not our policy. I do not foresee that ever becoming a policy.”

프라이스 대변인은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이 지난주 북한과 군축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군축 협상만 원하고 비핵화 협상을 거부한다면 미국이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 “앞서 지난 28일에도 분명히 밝혔고, 지금도 분명히 하고 싶다”며 “미국의 정책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I had an opportunity to comment on this on Friday. I was clear at the time I want to be clear now that there has been no change to US policy. Our DPRK policy remain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we continue to be open to diplomacy with the DPRK.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has been our objective since the conclusion of our DPRK policy review last year that has not changed. I don't foresee that changing going forward.”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남아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해 우리의 대북정책 검토를 마친 이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변함없는 목표였다”며 “앞으로도 그 목표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이 보기: 국무부 군축 차관, 북한과 군축 논의 가능성에 “거부하지 않을 것”

앞서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은 27일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개최한 대담 행사에서 “김정은이 전화를 걸어와 군축을 놓고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미국은 ‘안 된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과 군축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과의 군축 협상 가능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거듭 비핵화 목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외교적 접근을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바이든 정부 기조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녹취: 프라이스 대변인] “We continue to reach out to the DPRK and are committed to pursuing a diplomatic approach. That policy review also found that, in our estimation, a diplomatic, practical, pragmatic approach is the best means by which to affect the overarching objective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We of course would like to see the DPRK engage in serious substantial dialogue on this. Up until now, they have not done so. We have made clear we don't have preconditions to dialogue. It sounds like the DPRK may be in a different position but we believe that by engaging in dialogue and diplomacy we can most effectively bring about what is our ultimate objective and that's a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에 손을 내밀고 있으며, 외교적 접근을 추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대단히 중요한 목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은 외교적이고 실용적인 접근법이라는 점을 대북정책 검토를 통해 확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물론 북한이 진지한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싶지만 지금까지 북한은 응하지 않았다”라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북한의 입장은 다른 것처럼 들리지만, 우리는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