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린 군축 관련 회의에 참석한 유엔 고위관리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가 항공과 해상 안전을 위협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비생산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카미츠 이즈미 유엔 사무차장 겸 군축고위대표는 3일 북한 문제와 관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역내와 국제적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카미츠 군축고위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제21차 한-유엔 군축비확산회의’ 기조연설에서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나카미츠 이즈미 군축고위대표] “The DPRK’s continued launches of missil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are clear violations of the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will contribute to increasing regional and international tensions. These launches are also reckless acts carried out with no regard for aviation or maritime safety norms, nor for the safety of people on the ground.”
또한 “이런 발사들은 항공과 해상 안전규범, 지상의 인명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올해 50발이 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자신도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카미츠 군축고위대표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해 모든 관련국과 협력할 것이라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북한에 비생산적인 추가 행동을 중단하고 이전의 외교적 노력을 기반으로 다시 대화의 길로 들어설 것을 사무총장은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나카미츠 이즈미 군축고위대표] “The Secretary-General has also reaffirmed his commitment to working with all parties for sustainable peace and the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He has urged the DPRK to cease further counter-productive actions, reset the course to dialogue and build on previous diplomatic efforts. I welcome and encourage the regular contact and cooperation among the key parties regarding the Korean Peninsula and commend them for their willingness to engage in dialogue with the DPRK without preconditions.”
그러면서 “자신은 한반도 관련 주요 당사국들 사이의 정기적인 접촉과 협력을 환영하고 독려하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하려는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나카미츠 군축고위대표는 말했습니다.
한-유엔 군축비확산회의는 2001년 한국 유엔 가입 10주년을 기념해 군축·비확산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출범한 1.5 트랙(반관반민) 국제회의입니다.
이번 회의는 정부, 국제기구, 학계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의 군축 지형 평가:우주 안보와 미사일'을 주제로 3일과 4일 이틀간 열렸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