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면서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과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비호하고 있다며, 대북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녹취: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We are very disturbed by these tests. I’m told it’s the largest number in history. So certainly, we will be asking to engage with other Security Council members on a way forward in dealing with this.”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2일 유엔 안보리 회의장 앞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이번 시험발사로 인해 매우 심란하다”며 “역대 최다 발사라고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에 관여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과 마지막으로 접촉한 게 언제인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즉답 대신 “우리는 북한 정권과 대화에 열려 있으며, 그들은 단지 이런 개방적인 입장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바이든) 행정부 초기부터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We’ve made clear since the beginning of this administration that we are open to dialogue with the government of DPRK, they just need to accept that openness.”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질문에 “그렇게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이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밝혔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It’s unprecedented in the sense that they were so many– this day, but they have been continuously launching missiles over the past year. And we have continued to condemn them because they break multipl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e Chinese and the Russians joined us in those condemnations earlier. Now they have protected this regime and we have to put pressure on them to improve on and really enhance the sanctions that we already have imposed on –”
이어 “그들은 지난 1년간 계속해서 미사일을 발사해왔다”며 “그들이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그들을 규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는 과거 그러한 규탄에 동참했지만 이제 그들은 (북한) 정권을 보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미 부과한 제재를 개선하고 실제로 강화하기 위해 압력을 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 문제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언급할 것이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할지 예고할 순 없다”면서도 “이 사안이 대통령의 마음에 있다는 건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