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함대, 쿼드 4개국 합동 해상훈련 ‘말라바’ 실시…“동맹·파트너와 지속적 협력”

지난해 8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가한 '말라바' 합동 해상훈련이 열렸다.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비공식 안보 협의체 ‘쿼드’ 4개국이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 악의적인 행동과 강압에 맞서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7함대는 14일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쿼드 4개국이 현재 진행 중인 합동 해상훈련 ‘말라바’가 동맹, 파트너와의 협력 증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크 랭포드 미 7함대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중국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같은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이냐’는 VOA의 서면 질의에 “말라바는 어떤 국가의 행동이나 위협에 대한 대응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랭포드 대변인] “Malabar is not a response to any countries actions or threats. It is an annual exercise designed to strengthen ties between Allied and partner navies to enhance cooperation among personnel and units involved. However, our flexible, adaptable, and persistent force continues to complement, coordinate and collaborate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counter malign behavior, corruption and coercion in the Indo-Pacific.”

랭포드 대변인은 “이 훈련은 동맹국과 파트너 해군 간의 유대를 강화해 관련 인력과 부대 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고안된 연례 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연성과 적응성, 지속성을 갖춘 우리 군대는 인도태평양에서 악의적인 행동, 부패와 강압에 맞서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보완, 공조,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랭포드 대변인은 ‘4개국 공동 훈련을 통해 한반도 유사시 어떤 작전을 펼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이 훈련은 공통의 해상 도전에 직면한 인도 해군과 일본 해상 자위대, 호주 해군과의 군사 관계를 더욱 성숙시킬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랭포드 대변인] “It offers an opportunity to further mature our military relationships with the Indian Navy, Japan Maritime Self-Defense Force, and Royal Australian Navy, with whom we face common maritime challenges.”

그러면서 “미국은 항상 해군 작전의 모든 측면에서 동맹국들과의 더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랭포드 대변인은 “모든 관련 해군이 유사한 해상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미국은 동맹, 파트너와의 지속적인 관여에 대한 약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훈련은 미국 공약의 실질적인 상징이며, 역내 안정과 경제적 안녕을 보장하기 위한 공통된 관심을 나타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 7함대는 지난 11일 보도자료에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해군 간의 합동 해상훈련인 ‘말라바’가 지난 8일 시작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7함대는 올해 훈련에는 다양한 고급 전술훈련과 잠수함 통합, 대잠수함전 훈련, 방공훈련, 다국적 해상보충작전, 통신훈련, 합동전투계획 시나리오, 포격 훈련과 해상차단작전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의 제5항공모함타격단, 제5 항모비행단,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유도 미사일 순양함 USS 챈슬러스빌호(CG 62),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인 USS 밀리어스(DDG 69)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